Fashion Sculpture project

FASHION SCULPTUR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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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Beijing 798/China

 
넝마부터 부(富)까지
From rags to riches
 
“A lively new polemic about the concepts “the one divides into two” and “two fuses into one” is unfolding on the philosophical front in this country. This debate is a struggle between those who are for and those who are against. The materialist dialectic, a struggle between two concepts of the world. : The proletariat and the bourgeois concept. Those who maintain that ‘one dive into two‘ is the fundamental law of things is that ‘two fuse into one‘ are against the materialist dialectic. The two sides have drawn a clear line of demarcation between them, and their arguments are diametrically opposed. This polemic is a reflection, on the ideological level, of the acute and complex class struggle taking place in China and in the world.
 
-Anonymous, Red flag, Peking 12 September 1964    
 
 
 

Entrenched social divisions in the 19th century: The proletariat and the bourgeois


계급간의 구분이 명확했던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는 부르주아주와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자명하게 대립되는 사회계급구조 안에서 의복을 통한 사회계층(social stratification)이 뚜렷이 존재하였다. 그렇다면 사회계층이란 어떤 것인가? 사회계층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사회의 희소 가치가 그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자리 잡히고 제도화된 체계를 이룰 때 권력, 재산, 사회적 평가, 또는 심리적 만족이 불평등하게 배분됨으로써 사회나 사회집단의 지위가 위계제도의 형태로 배열되는 것이라고 하였다(Tumin, 1977). 이러한 불평등의 위계현상이 통칭 사회계층이라고 불려지며 똑같거나 또는 비슷한 정도의 희소가치를 갖는 사람들의 집단 혹은 거기에 따라 비슷한 사회적 평가를 받는 사람들의 범주를 사회계층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사회계층이 뚜렷이 드러났던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극명하게 드러났던 복식을 통한 서열화 혹은 계층화가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주의 계급구조 분석의 축을 기준으로 어떤 상징적 요소들로 인해 극명하게 구분되는지 연구하였고 복식을 통해 알 수 있는 상징적 요소들-“예를 들면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반 이상 벗겨지고 땀에 젖어 있으며 어둡고 값싼 소재의 헤진 옷을 입는 반면 부르
주아 계급은 자신의 권력을 나타내는 의복의 표시로 아름다운 무늬로 짜인 비단, 깃털, 값비싼 금속, 모피 등을 입음으로써 그들의 권력을 보장받았다.”-을 추출하였다.

Ambivalence in diffused thesis-antithesis-synthesis 

앞서 언급한 두 대립되는 계층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대비되는 것 혹은 상반되는 것에 접근하였다. 상반된다는 것은 상호 보완적(complementariness)이고 간성적(intertextuality)이며 양립 가능한(compatiblity) 것으로 양극에 존재하려면 보이지 않는 축을 기준으로 대비를 가능하게 하는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T.S Eliot에 따른 상반 개념(opposites) -The theory of opposites that one questioned in metaphysical philosophy-에서 그는 ‘상반되는 것은 반대되면서도 모순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다. 반대된다는 것은 그들이 다른 점을 통해 서로에게 상관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상반된다는 것은 그것과 관계 있는 다른 것을 함축한다’ 라고 하였다. (When one of the opposites is written, it implies the other because it relative to the other. Not only is nothing real unless there is something unreal, but for anything to be real or unreal is to be so only to a degree). 이는 정과 반이 대비되지만 대비되기 위한 모종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설, 혹은 모순적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정반합의 변증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논리 발전 과정이다. 마르크스의 변증법, 헤겔의 변증법에서도 이 ‘모순(contradiction)’은 사회를 형성하고 계층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마르크스는 계급과 대중의 역사적 변증법을 작동시키는 독창적 사상으로 계급투쟁에 적용된 모순을 이야기 했으며 이는 ‘화해불가능한(irreconcilable)’ 또는 ‘소거[환원]불가능한(irreducible)’ 적대라는 사상과 연결된다. 헤겔 역시 모순에 의해 사회 계층이 대립을 낳고 그것을 지양함으로써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모순을 설명하며 세계는 모순에 차있고 모순은 더 높은 처지에서 통일됨으로써 해결되는 것으로 이런 모순과 통일 즉 정. 반. 합을 되풀이 하면서 발전해 나간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변증법에서 나타나는 정과 반 즉 양가성을 대비되는 두 계층인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주로부터 추출하였으며 이 계급을 형성하고 서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상반되는 요소들을 대치시키고 이를 디자인으로 풀어나갔다. 이 과정의 역설적 요소들을 하나로 합치는 행위-이를 contagious movement(확산된 움직임)로 정의 내림-를 통해 두 계층의 양가적 요소를 합쳐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확산된 합(合)을 창출하는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이는 단순히 너(객체)와 나(주체)를 분리시키는 이원론적 사고를 넘어 정과 반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 –이를 통해 상반된 것의 유기적 관계까지 노출 시키는- 주목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상반된다는 것이 상관된다는 것으로 결론지어지는 모순의 개념을 드러내며 이러한 패러다임은 사회학적 계급의 변증법에서부터 미학적 변증법까지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Design realization

디자인을 전개하는 절차를 간략히 살펴보면 일차적으로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부르주아 계급의 대립적 구조를 시작으로 양가적 요소(ambivalence)를 추출한 후 이를 상반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상반개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이며 양립 가능한 상반되는 키워드를 대치시켰고 이를 통해 추출된 개념 중 구축하고 구성하는 Constructing 과 파괴하고 해체시키는 Destroying으로 두 가지 대립되는 키워드를 뽑아 디자인 방법론으로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부르주아주를 constructing과 연결시키고 destroying을 프롤레타리아트의 박탈되고 빈곤한 삶과 연결시켜 디자인 전개를 시작하였다.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의복에서 잘 드러나는 헤진 천이나 넝마, 누더기 등과 같은 소재와 부르주아 계층 복식의 특징적 요소인 금 장식이나 비단, 잣와 같은 사치스러운 소재의 이질적 결합을 통해 추(醜)와 미(美)가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반된 아름다움의 합치 혹은 병합 –이는 앞서 언급한 contagious movement 로 표현되기도 하는-을 추구하였고 이를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 실현 방법으로 근대 조각의 선구자인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si , 1876 – 1957)의 작품이 영감이 되었다.  “Simplicity is complexity resolved” 라고 말했던 브랑쿠시는 루마니아 출신의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적 조각가로 상징적이고 강렬한 긴장감과 대상을 극도로 단순화 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생명체의 근원적 형태를 표현하고 사물의 형태를 불완전한 것으로 인식하여 대상의 형태를 지워나가 단순화하고 축소하는 과정을 통해 이상적 형태를 만들었는데 이러한 특징적 요소를  Constructing, Destroying과 연결시킨 것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금속, 돌, 나무, 동판 등의 소재의 이질감과 단순하지만 도형적으로 구축하는 형태의 조형성이 지금까지 연구한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주의 대비에서 시작한 양가적 요소과 접목이 되어 양가적 요소들이 서로 혼합되고 섞여있는 추상적이면서도 강렬한 조형미를 추구하는 작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Silhouette 

형태에 있어 단순하면서 구조적인 브랑쿠시 작품의 특징적 형태라 할 수 있는 수직, 수평, 나선형, 난형의 형태를 가져와 조각과 같은 형태의 의상 작업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브랑쿠시 작품의 특징적 조형미를 토대로 대상을 단순화시키고 파괴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조형 원리의 기초인 점,선,면으로 돌아가 형태를 지워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이렇게 기초 도형에 접근하는 형태를 단순化하는 행위는 브랑쿠시의 작품의 대상을 지워나가며 해체시키는  조형요소와도 관련있는데 이는 또한 형상을 파괴시키는 Destroying 의 개념과도 맞물린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극도로 단순화된 도형적 실루엣에 디자인 기법으로 발전된 소재를 사용하여 대비되는 상반개념을 절제된 미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Fabrication

소재를 살펴보면 해체시키는 destroying 과정의 일환으로 브랑쿠시 작품 중 ‘새’의 유선형적이고수직 상승적 형태를 파괴시켜 유선형을 문인화의 난의 일필과 병치시켜 소재개발을 위한 프로세스를 창출하였다. 이는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헤진 천이나 넝마의 풀어진 소재를 해체시켜 나가면서 붓 자국(brush stroke)과 프린지(fringe)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재현된 것으로 디자인 방법론에 있어 하위계층의 특징적 스타일을 상위계층의 스타일과 융합하는 개념뿐만 아니라 미학적 관점에서 작업을 표현하기 위한 특징적 요소로 사용된다.

Idea sketch, Fashion sculpture, Hanacha studio, 2014, Beijing
From rags to riches, Fashion sculpture, Hanacha studio, 2014, Beijing
From rags to riches, Fashion sculpture, Hanacha studio, 2014,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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